스마트폰 · NFC 활용 시스템
학부모에 하차 여부 동시 전송
확인 안되면 1분 간격 경보음
차량 갇힘 이중·삼중으로 방지
區, 지역 내 30곳 차량에 지원


서울 성동구가 정부보다 한발 앞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성동구는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을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경기 동두천에서 불볕더위 속 통학차량에 방치된 아동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자 연말까지 모든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장치는 스마트폰과 NFC(근거리무선통신)를 활용한 시스템으로, 어린이집 도착 시 운전자가 모든 아동의 하차를 확인한 후 통학차량 맨 뒷좌석과 차량 외부에 설치한 NFC에 태그하면 학부모·어린이집·구 관제센터에 하차 여부를 동시에 알려준다. 단말기에 태그하지 않을 땐 운전자·어린이집·구 관제센터에 1분 간격으로 경보음이 울려 어린이 차량 갇힘 사고를 이중·삼중으로 방지할 수 있다. 구는 설치비와 매달 운영비를 전액 지원한다.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예산 396만 원을 편성, 지역 내 국공립·민간 어린이집 30곳 차량 33대를 지원한다.

성동구는 그동안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교통사고 데이터 6300여 건 등 20여 종의 공공데이터를 확보해 교통시설물 설치현황, 교통사고 발생빈도와 원인 등 어린이 안전 관련 데이터를 집중 분석, 어린이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위험지역에 ‘우리 아이 교통안전 지킴이’를 배치했다. 최근엔 어린이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행당동 행현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노란발자국’을 시범 설치하기도 했다. 노란발자국은 어린이가 횡단보도 앞 1m 지점에서 안전히 신호를 기다릴 수 있도록 이끄는 발자국 모양의 교통안전시설물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는 ‘스마트 포용도시’ 구현이 새로 시작한 민선 7기 구정의 핵심 목표”라며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 도입은 스마트 포용도시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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