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없던 삶의 무게로 죽음 직전까지 갔던 김일식 ‘뇌활용 120세 연구소’ 소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뇌의 혁명’(사진)에서 뇌가 가진 잠재력을 활용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소개했다.
김 소장은 27일 “인간의 모든 활동은 뇌로부터 비롯된다”며 “그러나 우리는 눈앞에서 움직이는 팔, 다리와 달리 정작 뇌는 우리 의도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서에는 뇌의 잠재력을 믿고 매일 새벽 등산, 팔굽혀펴기 1500차례, 물구나무서서 50보 걷기 등으로 단련을 시작한 김 소장의 일화가 소개돼 있다.
김 소장은 “육체운동은 노화의 생체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노화 과정을 역전시키며 치매를 막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노화는 신체에 독성물질이 쌓일수록 가속화되는데 독성을 없애면 생체 시계의 바늘이 젊음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명상과 올바른 호흡법으로 감정을 조절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건강을 되찾은 사연도 있다. 그는 “생리학적 연구를 보면 우리가 한 번 감정이 생기면 90초밖에 안 간다”며 “신경에 전달되는 호르몬이 딱 90초이기 때문에 명상과 호흡으로 자신을 다스린다면 큰 화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신중년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뇌를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고 활용하면 “노후가 불안과 두려움의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미켈란젤로는 80세가 넘어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고 괴테는 80세가 넘어 파우스트를 썼으며 피카소는 75세 이후에 미술계를 제패했다”며 “우리가 뇌에 입력되는 정보를 우리 뜻대로 처리해 유용하게 활용하는 비법이 곧 뇌의 활용법인데, 뇌만 잘 활용하면 노후에 새 희망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과학계에서는 사람의 뇌가 나이를 먹을수록 뉴런이 줄어들고, 외상으로부터 자신을 스스로 치유할 수 없으며, 새로운 뇌세포를 키울 수 있는 능력도 없어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김 소장의 생각은 다르다. 뇌는 재탄생하고 자기치유를 하며 평생 새로운 연결을 통해 계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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