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일 총회 결과 따를 것”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 개최 여부를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 주민들이 28일 주민투표로 결정한다. 청와대도 지난 25일 국제관함식 제주 개최 취지를 설명하며 강정마을 주민들의 투표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발표,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국제 행사인 해군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27일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전날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주민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국제관함식 동의 여부 주민투표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강정마을에서는 20세 이상이고 5년 이상 거주하는 주민 1000여 명이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민투표를 한다.

강정마을회는 지난 3월 말 마을총회를 열어 관함식 개최 여부를 논의한 결과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이 이 마을을 방문해 주민 설득에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5일 “(해군기지가 있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주말(28일)에 관함식 개최 수용 여부에 대해 투표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총회 결과를 따르겠다. 부결되면 제주에서 (국제관함식을) 못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제 행사의 개최 여부를 주민투표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밝힌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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