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만에 ‘7월중 협상 완료’
美 관세폭탄… 글로벌 부진…
회사의 생존위기 공감한 것
완전 주간연속2교대도 가결
지역사회 “相生 결정에 환영”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7월 중 협상타결 기록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5만57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시행한 결과, 투표자 4만2046명(83.14%) 중 2만6651명(63.3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현대차는 8년 만에 여름 휴가 전인 7월에 협상을 타결했다. 파업피해 규모도 2011년 무파업 협상타결 이후 가장 적은 2502억 원에 그쳤다.
노사는 앞서 지난 20일 열린 2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격려금 250%+280만 원 지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노사는 또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부품 협력사에 5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지원, 품질·생산성 향상에 대출펀드 1000억 원 규모 투자금 지원, 도급·재도급 협력사 직원 임금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조합원들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과 성과금 등 지급에도 1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한 것은 미국의 관세 폭탄, 글로벌 판매 실적 부진,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안팎의 위기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금과 격려금 300%+28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 복지 포인트 20만 포인트 지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날 투표에선 임협과 별도로 생산직 조합원(3만42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안도 63.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는 심야근무 20분을 줄이는 대신, 임금을 보전하고 라인별 시간당 생산량(UPH)을 0.5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울산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노사가 어려운 상황을 잘 이해하고 대화로 조속히 협상을 타결한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상생의 정신으로 어려운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도 “이번 협상 타결로 울산에 오는 9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 62억여 원어치가 풀려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기가 띨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美 관세폭탄… 글로벌 부진…
회사의 생존위기 공감한 것
완전 주간연속2교대도 가결
지역사회 “相生 결정에 환영”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7월 중 협상타결 기록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5만57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시행한 결과, 투표자 4만2046명(83.14%) 중 2만6651명(63.3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현대차는 8년 만에 여름 휴가 전인 7월에 협상을 타결했다. 파업피해 규모도 2011년 무파업 협상타결 이후 가장 적은 2502억 원에 그쳤다.
노사는 앞서 지난 20일 열린 2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격려금 250%+280만 원 지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노사는 또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부품 협력사에 5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지원, 품질·생산성 향상에 대출펀드 1000억 원 규모 투자금 지원, 도급·재도급 협력사 직원 임금 안정성 확보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조합원들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과 성과금 등 지급에도 1차 잠정합의안을 가결한 것은 미국의 관세 폭탄, 글로벌 판매 실적 부진,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안팎의 위기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금과 격려금 300%+280만 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 복지 포인트 20만 포인트 지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이날 투표에선 임협과 별도로 생산직 조합원(3만42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안도 63.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는 심야근무 20분을 줄이는 대신, 임금을 보전하고 라인별 시간당 생산량(UPH)을 0.5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울산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노사가 어려운 상황을 잘 이해하고 대화로 조속히 협상을 타결한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상생의 정신으로 어려운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도 “이번 협상 타결로 울산에 오는 9월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 62억여 원어치가 풀려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기가 띨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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