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애버딘 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1라운드 5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박성현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애버딘 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 1라운드 5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LPGA스코티시오픈

4언더파… 선두에 5타 뒤져
3연속 버디 잡아 샷감각 굿
김인경· 양희영· 신지은 2위
태극낭자 대거 상위권 포진


박성현(25·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애버딘 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ASI)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박성현이 우승하면 시즌 최다인 3승과 함께 9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탈환한다.

박성현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더해 4언더파 67타를 챙겼다. 박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뽑아내 9언더파 62타인 선두 재미교포 티파니 조(32)에 5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오후조에서 출발한 티파니 조는 10번부터 13번까지 4개 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면서 여유 있게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LPGA투어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의 전초전. 이번 시즌 2승을 수확한 박성현은 뛰어난 감각을 과시, 시즌 3승 기대감을 높였다.

박성현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인비(30)를 제치고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여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를 수 있다. 박성현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7.21점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박인비에 0.41점 뒤진 2위다.

박성현은 10번 홀(파4) 출발에서 보기를 낚았으며, 이어 파 행진을 펼치다 18번 홀(파4)을 시작으로 1번 홀(파4)과 2번 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다. 5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로 넣어 이글을 뽑아내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인경(30)과 양희영(29), 신지은(26)은 5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를 형성했고 시즌 ‘8승 합작’에 청신호를 켰다. 강혜지(28)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면서 박성현,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 호주 교포 이민지(22)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정은(30)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12위, 유소연(28)은 2언더파 69타 공동 23위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링크스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김인경은 다음 주 2연패를 앞두고 샷 감각을 끌어 올렸다. 김인경은 10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1번 홀(파5) 버디를 신호탄으로 13∼16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양희영도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9∼11번 홀, 14∼16번 홀에서 두 차례 3연속 버디를 몰아쳤다. 신지은은 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번 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후 더 이상의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추가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인 이미향(25)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11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와 보기 4개를 쏟아내 3오버파 74타를 쳐 김세영(25)과 함께 공동 102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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