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문화·스포츠 등 관계 개선 논의 위해

일본 외무성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문화 및 인적교류 확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모임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2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오는 8월 10일 첫 번째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모임은 양국 역사인식 관련 대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피하고 관계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관광, 스포츠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고노 외무상은 “양국 간 문화, 인적교류 등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 모임의 좌장은 곤도 세이치(近藤誠一) 전 문화청 장관이 맡기로 했으며 지한파 배우로 알려진 구로다 후쿠미(黑田福美), 오구라 기조(小倉紀藏) 교토(京都)대 교수, 고하리 스스무(小針進) 시즈오카(靜岡)현립대 교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중시하자는 내용에 더해 일본의 과거사 사죄도 담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한 바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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