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실질임금 격차 매년 확대
정규직 vs 임시직 월급 총액도
최저임금 올랐지만 190만원差
직장인 10명중 2명 “투잡中”
85.6% “수입을 높이기 위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가 생활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임금 근로자의 구매력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건비 부담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직장인들까지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드는 등 한정된 일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6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5월 누계 월평균 명목임금에서 실질임금을 뺀 금액은 2016년 1만9000원, 2017년 8만4000원, 2018년 13만4000원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명목임금은 근로자가 실제로 받는 임금, 실질임금은 물가 상승분까지 반영한 임금을 의미한다. 명목임금이 실질임금보다 줄어들수록 임금 근로자의 구매력도 줄어든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생활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면,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의 차이도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16.4%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평균 1.4%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는 1.8%로, 내년 상반기에는 2.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다른 업종보다 많이 받는 건설업과 숙박·음식업에서 근로자의 이직과 재취업이 잦았다. 올해 6월 기준 노동이동률(입직률+이직률)이 큰 산업은 건설업(38.3%), 숙박 및 음식점업(17.0%), 예술·스포츠서비스업(11.7%) 등이었다. 노동이동률이 적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3.2%),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3.7%) 등이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남녀 직장인 798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아르바이트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18.3%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요 이유는 ‘수입을 높이기 위해서’가 85.6%(복수응답 가능)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란 응답이 61%에 달했다.
최저임금을 큰 폭으로 올렸지만 노동시장에서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지난 5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등 상용직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31만7000원, 임시·일용직은 141만7000원으로 190만 원 차이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상용직 316만9000원, 임시·일용직 132만5000원)의 차이(184만4000원)보다 5만6000원 더 늘어난 수치다. 1∼5월 누계 명목 월평균 임금도 300인 이상 대기업은 557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57만6000원) 늘어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299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4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진영·유현진 기자
정규직 vs 임시직 월급 총액도
최저임금 올랐지만 190만원差
직장인 10명중 2명 “투잡中”
85.6% “수입을 높이기 위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가 생활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임금 근로자의 구매력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건비 부담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직장인들까지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드는 등 한정된 일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6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5월 누계 월평균 명목임금에서 실질임금을 뺀 금액은 2016년 1만9000원, 2017년 8만4000원, 2018년 13만4000원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명목임금은 근로자가 실제로 받는 임금, 실질임금은 물가 상승분까지 반영한 임금을 의미한다. 명목임금이 실질임금보다 줄어들수록 임금 근로자의 구매력도 줄어든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생활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면,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의 차이도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16.4%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평균 1.4%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는 1.8%로, 내년 상반기에는 2.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다른 업종보다 많이 받는 건설업과 숙박·음식업에서 근로자의 이직과 재취업이 잦았다. 올해 6월 기준 노동이동률(입직률+이직률)이 큰 산업은 건설업(38.3%), 숙박 및 음식점업(17.0%), 예술·스포츠서비스업(11.7%) 등이었다. 노동이동률이 적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3.2%),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3.7%) 등이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남녀 직장인 798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아르바이트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18.3%가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요 이유는 ‘수입을 높이기 위해서’가 85.6%(복수응답 가능)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란 응답이 61%에 달했다.
최저임금을 큰 폭으로 올렸지만 노동시장에서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지난 5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등 상용직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31만7000원, 임시·일용직은 141만7000원으로 190만 원 차이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상용직 316만9000원, 임시·일용직 132만5000원)의 차이(184만4000원)보다 5만6000원 더 늘어난 수치다. 1∼5월 누계 명목 월평균 임금도 300인 이상 대기업은 557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57만6000원) 늘어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299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4만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진영·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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