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왼쪽 세 번째) 대표와 심상정(왼쪽 두 번째) 의원 등 정의당 지도부가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국민이 노회찬 원내대표를 애도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미(왼쪽 세 번째) 대표와 심상정(왼쪽 두 번째) 의원 등 정의당 지도부가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국민이 노회찬 원내대표를 애도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리얼미터… 2주만에 기록경신
魯 영결식날 15.5%까지 올라
한국당과 2위 다툼 입지 굳혀
정의당, 국민들에 감사의 인사
“정치자금법 개정 찬성” 63.6%

文대통령 지지율은 61.1%로
역대 최저치인 60.8%에 근접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정의당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노 원내대표 추모 열기에 따른 ‘노회찬 효과’가 확인된 것으로, 정의당이 추진하려는 정치자금법 개정 등 정치 개혁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의당 역대 최고 지지율 =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1%포인트 오른 12.5%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주차(11.6%)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2주 만에 깬 것이다. 특히 일간 집계에서 노 원내대표 영결식이 열린 27일 15.5%까지 상승, 향후 정의당 지지율이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의당 지지율은 진보층(19.9%)과 40대(18.4%)에서 20% 선에 근접했고, 호남(15.3%)과 30대(15.1%), 50대(15.1%)에서는 15%를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대비 0.6%포인트 올라 44.0%, 자유한국당도 0.3%포인트 올라 18.6%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7.0%, 민주평화당은 2.9%였다. 정의당이 한국당과 함께 2위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 의원과 거대 정당의 후보자에게 유리하고 원외 정치인과 신인들에게 불리하다고 평가받아온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3.6%가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14.5%에 그쳤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원내대표 추모에 동참해 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좌우로 흔들릴 때도 흔들림 없이 오직 아래로 시선을 내리꽂은 노 원내대표처럼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은 노 원내대표의 별세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를 따로 선출하지 않고, 당분간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6주 연속 하락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8%포인트 내린 61.1%, ‘잘 못한다’는 응답은 1.9%포인트 오른 33.5%로 각각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 취임 후 최저치(60.8%, 올해 1월 4주차)에 근접했다. 특히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된 27일에는 59.8%까지 하락해 일간집계 최저치(59.7%, 올해 1월 25일) 수준으로 하락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대구·경북(TK) 지역(44.8%, 9.8%포인트↓), 20대(62.8%, 9.5%포인트↓), 보수층(32.9%, 6.6%포인트↓)에서 하락 폭이 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윤희·김유진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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