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세계적인 아이콘인 ‘빅맥(Big Mac)’ 출시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 기념주화인 ‘맥코인(MacCoin)’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맥코인은 6200만여 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돼 전 세계 50여 개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배포된다. 오는 8월 2일부터 빅맥을 구매하는 고객은 맥코인을 받을 수 있다. 맥코인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빅맥과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

빅맥은 1967년 미국 맥도날드 가맹점주인 짐 델리게티(Jim Delligatti)가 성인 고객을 위한 푸짐한 메뉴의 필요성에 착안해 ‘빅맥’이라는 더블 버거 샌드위치를 개발한 것에서 시작돼 1968년 맥도날드의 공식 메뉴로 등록됐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는 1988년 맥도날드의 한국 진출과 함께 소개돼 지난 6년여간 1억 개가 넘게 판매됐다.

빅맥이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부상함에 따라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빅맥 가격을 바탕으로 매해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하는 대표적인 경제 지표인 ‘빅맥 지수’도 만들었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회장은 “빅맥은 50년 전 한 가족이 운영하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서울에서 시카고에 이르기까지 세계 어디에서나 맛있고 기분 좋은 순간을 선사한다”며 “맥도날드는 빅맥만큼이나 개성 있는 글로벌 기념 행사를 원했다. 맥코인은 통화를 넘어 맥도날드의 글로벌 아이콘과 같은 빅맥을 기념하는 동시에 전 세계 고객들에게 무료로 빅맥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한다”고 말했다.

빅맥 개발자 짐 델리게티의 증손자이자 4대째 맥도날드 가맹점을 운영하는 닉 델리게티(Nick Delligatti)는 “증조부께서 미국 펜실베이니아 유니언 타운에 있는 자신의 매장에서 빅맥을 처음 개발했을 때, 지역 고객들을 행복하게 만들고자 하는 염원뿐이었다”며 “증조부가 살아 계셨다면 오는 8월 2일 100세를 맞으셨을 것인데, 증조부께서 자신의 소박한 샌드위치가 이렇게 긴 여운을 남겨 세계 어디에서나 맥도날드를 찾는 고객들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아시면 뿌듯해 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8월 6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맥도날드 매장에서 신제품 ‘빅맥 BLT’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매장당 매일 50개 한정으로 맥코인을 증정한다”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신제품 빅맥 BLT는 빅맥에 토마토와 베이컨을 더해 더욱 푸짐하고 특별한 맛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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