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31일 오전 10시 목모 전 삼성전자 노무 담당 전무를 소환 조사한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목 전 전무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삼성전자 인사지원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일하며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목 전 전무가 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꾸려진 ‘즉시대응팀’ 소속으로 활동하며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와해 지침을 내려보내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목 전 전무가 삼성전자 노무 분야 자문위원을 지낸 송모 전 고용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최모 전무와 함께 매주 노조대응 회의를 한 정황을 확보했다.

특히 검찰은 이미 구속한 송 전 보좌관과 최 전무에게서 노조와해 공작의 지시·보고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목 전 전무를 상대로 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 관여 여부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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