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야심찬 개장 이후
하루평균 1만명 입장 ‘성공작’
이마트선 에어컨이 매출 1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삐에로 쑈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의류’인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삐에로 쑈핑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문을 연 이후 일 평균 1만 명이 방문하는 등 고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삐에로 쑈핑은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형태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과 몇천 원짜리 잡화가 한데 뒤섞여 있는 혼재된 상품 전시가 특징이다. 일반적인 쇼핑센터에서는 보지 못하는 제품들을 뒤섞어 놓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가미된 새로운 형태의 마켓이다.

삐에로 쑈핑 개점 한 달간 판매된 제품 순위를 이마트와 비교해 보면 매장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개장 후 이달 26일까지 삐에로 쑈핑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제품은 ‘브랜드 의류’였다. 2위는 화장품, 3위 바디케어, 4위 수입 소스오일, 5위 성인용품 등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이 밖에 젤리(8위), 취미·조립완구(10위) 등 주로 소비자의 취미나 취향에 맞춘 제품들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반면, 같은 기간 이마트 매출 순위는 1위가 에어컨, 2위 맥주, 3위 라면 등으로 주로 생필품 위주의 매출이 이뤄지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삐에로 쑈핑 도입 목적인 ‘고객 모으기(집객)’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삐에로 쑈핑과 같은 독특한 쇼핑센터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으고, 이렇게 끌어모은 고객이 쇼핑과 문화를 즐기며 지갑을 열게 하겠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구상이다.

한편으로는 방문객이 주로 젊은층 위주로 흥미 중심의 매출이라는 점과 혼란스런 매장 컨셉트를 오히려 불편해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아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삐에로 쑈핑 성공을 가르는 핵심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