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부지 터파기로 토사 유실
복구공사, 아직 첫 삽도 못 떠


개통된 지 반년 정도밖에 안 된 경기 화성시의 한 자동차 도로에서 일부 구간이 아래로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인접 부지에서의 지하 터파기 공사 탓에 도로 하부의 토사가 유실돼서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한 달 가까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도로가 절반 가까이 통제되고 있어 주민들이 통행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1일 새솔동 일원 왕복 8차로인 수노을중앙로의 한 교차로에서 도로와 보도가 최대 40㎝가량 내려앉은 것을 확인, 원상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도로는 지난 1월 24일 개통했다. 도로 침하 현상은 지난달 4일 인근 공사현장 관계자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하 구간 옆에서는 상가 2동의 건립을 위한 지하 터파기 공정이 진행 중이었다. 현재로써는 현장 내 일부 구간의 흙막이 시설이 터지면서 도로 하부의 지하수와 토사가 유실된 게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6일 건설현장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복구를 지시했다. 이 도로는 현재 8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통제된 채 병목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후 2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 도로 하부의 토사 유실 규모와 피해 상황이 확인되지 않아 복구공사는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달 17일 토목 전문가들과 함께 합동 정밀안전점검에 나섰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아내지는 못했다. 시민들은 도로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 김모(57) 씨는 “침하 현상이 발견된 게 언젠데 아직 복구를 시작도 안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복구에 앞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데, 육안으로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진단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화성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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