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제의 축’ 전문대

청년실업 해소, 고용창출이 최대 화두인 현실에서 전문대가 어려운 여건을 딛고 고용 기여·사회 안전망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비율 및 1인당 교육비 증가, 실습기자재 구입비 대폭 감소 등 갈수록 중첩되는 난제를 풀어줄 전환적인 지원 대책이 이뤄진다면, 고등직업교육 중추로서 능력을 십분 배가할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셈이다.

1일 통계청의 지난 6월 말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실업자 수는 112만100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고교 졸업자는 45만5100명(40.6%), 일반대 졸업자는 40만2000명(35.8%), 전문대 졸업자는 14만5700명(13.0%)이었다. 전문대가 일반대보다 22.8%포인트나 낮다. 앞서 지난해 기준 실업자 수로는 고졸자 40만9000명, 일반대 33만7000명, 전문대 16만5000명가량이었다.

낮은 실업자 수는 취업자의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전문대 취업률은 2016년에 일반대(64.3%)보다 높은 70.6%를 기록, 70%대 벽을 넘어섰다.

취업이 순조롭자 일반대를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로 유턴한 입학생도 2014년 1283명, 2017년 1457명, 올해는 1537명으로 지속해서 증가세다. 국내 중소기업 전체 취업자 중 67%가 전문대 출신이다. 주위의 별다른 도움 없이 취업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저소득층 자녀의 진학 비율도 높다. 최근 3년간 전문대 신입생 중 25세 이상 성인 학습자 비율은 84%가량으로 일반대(16.1%)를 압도한다. 전문대 출신 해외 취업자도 2015년 381명, 지난해에는 1038명으로 2.7배로 증가했다.

이는 고등직업교육이 국가 경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객관적 지표다. 짧은 수업연한에 따른 빠른 직업 진입 시기, 저렴한 등록금, 사회 변화에 대한 탄력적 적응성과 수용성, 직무능력 중심 교육체계, 긴밀한 산학 연계가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국회,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 강화, 수업연한 자율화 등 규제 완화,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이 이뤄지면 실업 및 경력단절 개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측면에서 매우 유의미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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