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PGA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

코르다·무뇨스 동반플레이
개인 통산 메이저 8승 도전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귀
세계랭킹 1위 재탈환 노려
“일상과 골프 병행 균형 찾아”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 박인비(30·사진)가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개막되는 올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7월 2일 끝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후 1달 만이다. 박인비는 우승과 함께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23)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 탈환도 꾀한다.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에 무척 강하다. 통산 19승 중 메이저대회에서 7승을 거뒀다. 하지만 2015년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한 이유. 특히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연장전 패배로 우승을 놓쳤기에 브리티시오픈을 통해 아쉬움을 푼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인비에게 브리티시여자오픈은 기분 좋은 무대. 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지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과 준우승 1회씩을 포함해 톱10에 5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박인비는 야생을 그대로 살린 링크스 코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기에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더욱 기대된다. 전장이 6360야드로 비교적 짧은 대신 러프와 벙커가 곳곳에 도사리는 링크스 코스는 정교한 샷과 퍼트를 주무기로 삼는 박인비에게 유리하다.

박인비는 부상에서 벗어나 올 초 투어에 복귀했고 지난 3월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후 ANA인스피레이션과 LA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연출, 세계 1위를 2년 6개월 만에 탈환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4월 메디힐챔피언십에서 공동 31위에 그쳤고 6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9위, 월마트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27위, 그리고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부진이 계속되자 박인비는 7월 열린 3차례 대회를 건너뛰고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박인비는 1일 LPGA 투어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부상을 겪으며 나 자신을 너무 밀어붙이면 안 된다는 값비싼 교훈을 얻었다”며 “그런 생각을 정리했고, 이젠 출전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일상생활과 골프를 병행하는 균형을 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올 시즌 3차례 메이저대회는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ANA인스피레이션에서는 스웨덴의 페르닐라 린드베리(32), US여자오픈에선 쭈타누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박성현(25)이 정상에 올랐다. 세계 1위에 오른 쭈타누깐이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석권한다면 올 시즌 그의 독주 체제는 굳어질 수 있다. 박인비와 박성현,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30),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챙긴 전인지(24), 2017년 ANA인스피레이션 챔피언 유소연(28) 등이 쭈타누깐을 공동 견제할 예정.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7승을 합작했다.

박성현은 “우승을 차지한 올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복이 많았다”며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인경은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많은 것이 바뀌었고 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올해 이 대회는 새로운 시작이고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1, 2라운드에서 제시카 코르다(25·미국), 아사아라 무뇨스(31·스페인)와 동반한다. 1일 발표된 브리티시오픈 1, 2라운드 조 편성표에 따르면 박인비와 코르다, 무뇨스는 2일 오후 3시 14분 1번 홀을 출발한다. 전인지는 쭈타누깐, 조지아 홀(22·잉글랜드)과 함께 오후 7시 54분에 1번 홀에서 티샷한다. 김인경은 오후 8시 16분 찰리 헐(22·잉글랜드), 오카야마 에리(22·일본)와 동반하며 박성현은 오후 8시 49분 로라 데이비스(55·잉글랜드), 카를로타 시간다(28·스페인)와 함께 1번 홀에 들어선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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