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 부동산대책’ 1년…

‘똘똘한 한 채’ 보유 심리에
강남4구 평균 10.4% 올라


문재인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 정책이 망라된 ‘8·2 부동산 대책’ 발표 1년이 됐지만, 서울 집값은 잡히지 않고 지방 주택시장은 침체 가속화로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8·2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간 6.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2대책 이전 1년 상승률(4.74%)을 웃도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송파(13.56%)·강남(10.52%)·강동구(9.70%) 등 강남권 아파트값은 평균 10.47%나 오르며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은 8·2대책 이후 11개월간 15.29%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집값이 급등한 것은 저금리 여파로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린 데다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수요를 잠재울 공급 대책 없는 규제 일변도 정책도 집값 상승에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8·2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올해 초 조합원 1인당 수억 원에 달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예정액을 국토교통부가 공개했다. 하지만 집값이 잡히지 않아 “8·2대책 약발이 다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추락했다. 8·2대책 이전 1년간 0.01% 올랐던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 11개월 동안 1.70% 하락했다. 조선산업과 자동차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맞은 울산과 경남 거제, 전북 군산, 공급과잉 상태의 충청권 아파트값 하락 폭이 컸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6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1만4000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8·2대책 이전 1.20% 올랐던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8·2대책 이후 11개월 동안 1.48% 떨어졌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