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00억 달러(약 223조4000억 원) 규모 중국 제품에 추가 부과할 관세율을 당초 10%에서 25%로 높이는 방안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져 미·중 무역전쟁 긴장의 파고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국 간 물밑협상 재개설도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산물에 대한 중국의 관세 부과에 직접 비판을 가하며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1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무역전쟁에서 3차 ‘관세폭탄’ 부과 대상인 200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추가 부과할 관세율을 당초 10%에서 1·2차 관세 부과 때와 같은 25%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관세율 인상을 지시했으며 향후 며칠 내 관보 게재 등을 통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연설에서 중국이 미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좋지 않다”고 직접 비판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역시 30일 미 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해 미·중 무역전쟁을 다이어트에 비유하며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고 아마 조금 고통스럽다”면서도 “결국에는 최종 결과에 행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율 인상 검토는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임으로써 향후 진행될 무역협상에서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 실무진들이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