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보도… “토의 잠정명단
北연설 9월29일 장관급 적혀”
비핵화 입장표명 ‘수위’ 주목


북한의 리용호(사진) 외무상이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제73차 유엔총회 일반 토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엔총회 데뷔 및 연설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FA는 1일 “유엔 공보국의 ‘일반토의 잠정명단’에 따르면 북한의 기조연설자는 장관급으로 오는 9월 29일 4번째 연설 일정으로 잡혀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북한의 장관급 인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리 외무상으로 알려졌으며 당일 오후 4시쯤부터 약 15분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유엔총회에서 리 외무상이 비핵화에 대해서 어느 수준의 입장을 밝힐지가 주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지만 최근 미국의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지속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가리켜 ‘악(evil)’이라고 표현하며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당시 북한의 자성남 유엔주재 대사는 연설이 시작되기 전 자리를 떠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올해는 미·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만큼 총회장을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한국과 미국, 북한, 중국 등이 종전선언을 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종전선언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번 유엔총회는 9월 25일부터 109개국 국가 정상과 35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14번째 기조연설을 맡고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두 번째 연설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6번째로 연설에 나선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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