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분기순익 전년比 32%↑
아이폰 판매 수익 증가 힘입어


애플이 주력 아이폰 판매에서 수익성을 높인 데다 앱스토어 등 서비스부문 매출까지 급증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꿈의 ‘시가총액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애플의 선방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주가폭락으로 불거진 ‘팡(FAANG)’ 주식 등 미국 정보기술(IT)주에 대한 우려도 한풀 꺾였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증시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미국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 115억 달러(약 12조8283억 원)와 주당순이익(EPS) 2.3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급증한 것으로 EPS 기준 톰슨 로이터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2.18달러보다도 7.3% 높았다. 매출 역시 지난해 2분기 454억800만 달러(50조6753억 원)에서 17.3% 증가한 532억6500만 달러(59조4437억 원)를 기록했다. 역시 월가 예상치인 523억 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팀 쿡 애플 CEO는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뤘다”며 “역대 최상의 분기 실적을 보고하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로 애플은 시총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애플 시총은 9416억 달러로 아마존(9089억 달러),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8595억 달러) 등을 앞서고 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3.56% 상승한 197.08달러에 거래됐다. FT는 “애플 주가가 7% 이상 상승하면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 달러(1117조 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은 기업은 전무해 애플이 이를 넘으면 세계기업사를 다시 쓰게 된다.

애플의 기대 이상의 실적은 주력 아이폰의 높은 수익성에 힘입었다. 2분기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된 아이폰은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4130만 대로 예상치(4180만 대)보다 약간 적었다. 하지만 기본모델이 대당 999달러에 달하는 아이폰X 등 고가 제품이 많이 판매돼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아이폰 평균판매가(ASP) 역시 예상보다 높은 724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도 28% 급증한 95억 달러(10조6115억 원)에 달해 예상치(91억 달러)를 웃돌았다. 애플 서비스 부문은 앱스토어, 애플페이 등이 주력이며 삼성전자와 특허분쟁이 마무리되면서 2억3000만 달러 수입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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