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값 최고 55만원도 口舌올라
주최측 “해외선 더 비싼 경우도”
“한국팬들의 음악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기억합니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7·사진)가 올가을 내한 공연을 앞두고 주최 측을 통해 한국 팬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도밍고는 오는 10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도밍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스리 테너’)로 불리다 바리톤으로 바꾼 성악가다. 1991년 처음 내한 공연을 한 이후 모두 6번 한국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도밍고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구설에 휩싸였다. 2년 전 내한 때 마지막 공연이라고 했다가 다시 오는 데다가 티켓 값이 초고가로 알려진 탓이다.
2016년 콘서트 때는 주최 측이 “마지막 내한 공연”이라고 홍보했으나, 도밍고는 “그건 나도 모른다. 내 나이가 되면 바로 내일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할 수 없어서…”라고 한 바 있다. 그는 올해 공연에서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넘버와 팝송, 한국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연 홍보사인 PRM 측은 “도밍고가 건강이 좋기 때문에 올해 이후에도 또 올 가능성이 있어 마지막이라는 말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연의 티켓 최고 가격이 55만 원(Svip)으로 책정됐는데, 공연계 일각에서는 과도한 금액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성악가가 체육관에서 공연하는데, 악기를 공수하는 대형 오케스트라 공연보다 비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에 온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최고 티켓 가격이 45만 원이었다.
이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의 도밍고 공연에 비해 비싼 것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내한 전인 9월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볼에서 공연하는데, 최고 가격이 8500달러(약 946만 원)이고 그다음이 559달러(약 62만 원)라는 것이다.
이번 서울 공연에선 55만 원을 최고가로 44만 원(Vvip), 33만 원(Vip석), 22만 원(R석), 16만5000원(S석), 9만9000원(A석), 5만5000원(B석) 등의 티켓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PRM 관계자는 “55만 원, 44만 원짜리는 전체 1만5000여 석 중 각각 150석뿐”이라며 “협찬사가 소화할 물량인데, 협찬사 요청에 따라 일단 일반 예매로 오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내한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의 최고가는 65만 원이었는데 리허설 관람 혜택이 주어졌다. 도밍고 공연에서도 Svip 티켓엔 유사한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재선 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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