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성희롱·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모 사립여고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사 11명이 가해자로 지목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여학생 성희롱·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모 사립여고 교사 11명에 대해 분리 조치하고 경찰수사를 의뢰했다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경찰과 함께 이 학교 전체 학생 86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해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해당 학교는 30일 여름방학에 들어가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이 학생들과 접촉할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시교육청은 3학년 학생들이 개학하는 8월8일 이후에도 해당 교사들에 대한 분리조치를 지속하고 기간제교사를 수업에 대체 투입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교사들이 성희롱·성추행 가해자로 최종 확인되면 해임 이상 중징계를 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피해자가 180여 명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정확한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교사가 어떤 반에서 욕설을 한 경우 그 피해자를 전체 학생이라고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들은 신체적 희롱 사례로 △“너는 내 이상형이다”라며 어깨동무를 했음 △등을 쓰다듬으며 속 옷 끈을 만짐 △허리와 엉덩이를 툭툭 치거나 쓰다듬었음 등을 신고했다.
언어적 희롱 사례로는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 같다(큰 귀걸이를 했을 때)” “ 뚱뚱한 여자가 치마 입으면 역겹다” “ 여자는 애 낳는 기계다” “고년 몸매 이쁘네, 엉덩이도 크네” 등을 들었다. 학생들은 또 “돼지 같은 년” “야 이 미친년아” 등의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학생들의 피해 사실은 익명의 학부모가 지난 18일 교장에게 민원을 접수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 학교는 지난해 3월 재단 비리로 관선 이사가 파견된 데 이어 장휘국 교육감의 측근으로 알려진 시교육청 산하 모 연구소 소장이 교장으로 전격 파견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