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뒷줄 가운데) 미국 부통령이 1일 미국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귀환 추모행사에 참석해 경례로 예를 표하는 가운데 장병들이 관을 운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뒷줄 가운데) 미국 부통령이 1일 미국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귀환 추모행사에 참석해 경례로 예를 표하는 가운데 장병들이 관을 운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美軍유해 하와이 도착…추모식
美·北 유해발굴지속 의지 표명
DPAA, 유전자 정밀조사 계획


북한으로부터 송환받은 55구의 유해가 도착한 1일 미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에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필 데이비슨 인도-태평양 사령관, 한국전쟁 실종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누군가는 한국전쟁을 잊힌 전쟁이라고 부르지만 오늘 우리는 이들 영웅이 절대 잊히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오늘 우리의 아들들이 집으로 돌아왔다”고 역설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인 펜스 부통령이 유해를 송환받는 것을 두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펜스 부통령은 “오늘은 단지 시작일 뿐이며 전사한 영웅들 모두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의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미·북 간의 유해 발굴 작업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와이 지역언론인 스타 어드 버타이서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 각 1명씩 4명이 각각의 관을 운구했으며, 펜스 부통령과 데이비슨 사령관은 정중하게 이들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베테랑들과 한국전 실종자 가족들도 참석해 65년 만에 유해로 돌아온 참전용사를 추모했다. 실종자 가족인 한웰 카아키마카는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로부터 삼촌 존이 1950년 12월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하와이 출신인 삼촌의 유해를 찾아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묻힌 다이아몬드 헤드에 묻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삼촌의 유해를 찾기 위해 카아키마카는 지난 2007년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 자신의 DNA 샘플을 보냈다.

한편 이번 유해 송환에 앞서 오산 공군기지에서 유해를 검토한 DPAA의 존 버드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예비조사 결과 북한 당국자들이 말한 대로 모두 미국인의 유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DPAA는 송환된 유해를 대상으로 DNA 정밀조사를 벌여 인종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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