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전북)가 1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첫 훈련에서 이진현(포항)의 등에 업혀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전북)가 1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첫 훈련에서 이진현(포항)의 등에 업혀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대표 김민재 당찬 포부
강한 몸싸움·제공권 뛰어나
“체력 100%로 끌어 올릴것”

와일드 카드 출전 황의조
시즌 14호골 작렬 희소식


월드컵 좌절의 아쉬움을 아시안게임에서 푼다.

김민재(22·전북 현대)는 지난해 8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9차전을 통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만 20세였던 김민재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마크,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키 189㎝, 몸무게 88㎏의 듬직한 체구를 앞세운 강한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넓은 시야, 그리고 순발력으로 역습을 차단하며 단번에 합격점을 받았다.

최종예선 8경기에서 10실점을 허용한 대표팀은 그러나 김민재가 합류한 뒤엔 2게임을 모두 무실점으로 마쳤다. 권경원(26·톈진 취안젠), 홍정호(29·전북), 김주영(30·허베이 화샤싱푸), 김기희(29·시애틀 사운더스)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김민재는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걸림돌을 만났다. 러시아월드컵을 1달여 앞둔 지난 5월 2일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걷어차였고 교체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김민재는 라커룸에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 오른쪽 비골(종아리뼈) 미세 골절. 전치 4주 진단이기에 러시아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민재는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다.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8월 개막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까지 놓칠 순 없기 때문. 부상 회복이 더디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도 제외될 수 있기에 김민재는 치료와 재활에 공을 들였다. 애쓴 덕분에 김민재는 곧 돌아왔다. 지난달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컴백했고, 김학범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은 몸에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김민재를 선발했다. 현재의 컨디션은 70∼80% 수준.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김민재는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100% 몸 상태를 만들어놓겠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대표팀은 23세 이하 17명, 그리고 나이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 등 20명으로 꾸려졌다. 와일드카드는 공격수인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26·감바 오사카), 그리고 골키퍼인 조현우(27·대구 FC)에게 돌아갔다. 와일드카드로 통상 수비수를 선발하는 것과는 대조적. 김민재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에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수비수를 선발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대표팀엔 김민재와 황현수(23·FC 서울) 외엔 주전급 수비수가 없다. 김 감독은 포백이 아닌 스리백 카드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며 김민재를 중심으로 중앙수비진을 구축하고 이진현 (21·포항 스틸러스), 김진야(20·인천 유나이티드), 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 등 측면 공격 자원을 윙백으로 활용할 작정이다. 김민재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이유. 김민재는 “아시안게임대표팀의 공격진은 화려하다”며 “공격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수비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력이 가장 큰 변수. 8월 12일부터 9일간 E조 조별리그 4게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아시안게임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고, 공백기가 있었던 탓에 체력 보강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며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다쳐 슬펐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돼 다행이니 모든 것을 아시안게임에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황의조는 시즌 14호 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1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와타의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주빌로 이와타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헤딩으로 처리한 공을 황의조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발리슛, 득점을 올렸다. 황의조의 정규리그 9호, 시즌 14호 골.

황의조의 득점은 아시안게임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공격수인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오는 8일, 황희찬(22·잘츠부르크)이 10일, 손흥민이 13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합류하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6일 파주 NFC에 입소한다. 황의조는 뒤늦게 합류하는 손흥민, 황희찬을 대신해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초반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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