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이코노미스트誌 분석
러 정부 강력지원 힘입어
‘로자톰’이 시장 주름잡아
中 원전국영기업들도 부상
韓, UAE 수주로 주목받다
文정부 脫원전이후 맥못춰
러시아원자력공사(로자톰)가 저렴한 원자력발전 설계 능력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원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한국전력은 로자톰의 유력한 경쟁자 중 한 곳이었으나 국내에서 불어닥친 ‘탈(脫)원전’ 바람에 직면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6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시장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전에 의한 전기 발전량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2년간 전체의 11%대로 떨어졌고 지금까지 이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바로 이 시점이다.
로자톰은 원전에 대한 국내 수요가 줄어들자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주 타깃은 미국이나 러시아 두 국가의 맹방이 아닌 국가들이다. 지난 4월 러시아는 터키의 첫 번째 원전 건설에 착수했다. 이는 200억 달러(22조4980억 원) 규모로 2023년 완성될 예정이다. 로자톰은 현재 1300억 달러에 달하는 33개의 새로운 원전 건설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중 12개는 방글라데시, 인도, 헝가리 등을 포함해 현재 건설 중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다.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러시아의 경쟁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글로벌 원전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 프랑스 오라노(옛 아레바)는 지난 10년간 핀란드, 중국 등에서 단 2건의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뿐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파산 상태에서 겨우 벗어난 상태다.
한전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성공 등으로 신흥 강자로 잠시 주목을 받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다. 결과적으로 로자톰의 거의 유일하고 실질적인 경쟁자는 중국의 원전 관련 국영기업들이다. 로자톰의 경쟁력으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설계 능력, 정부의 강력한 지원 등이 지적되는데 중국 역시 러시아와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터키 등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맥킨지 컨설팅의 스테판 솔제니친 시니어 파트너는 “원전 수출은 연료 공급, 관련 기술자 훈련, 운용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을 장기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러 정부 강력지원 힘입어
‘로자톰’이 시장 주름잡아
中 원전국영기업들도 부상
韓, UAE 수주로 주목받다
文정부 脫원전이후 맥못춰
러시아원자력공사(로자톰)가 저렴한 원자력발전 설계 능력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원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한국전력은 로자톰의 유력한 경쟁자 중 한 곳이었으나 국내에서 불어닥친 ‘탈(脫)원전’ 바람에 직면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이 잡지는 분석했다.
6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시장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전에 의한 전기 발전량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2년간 전체의 11%대로 떨어졌고 지금까지 이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러시아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바로 이 시점이다.
로자톰은 원전에 대한 국내 수요가 줄어들자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주 타깃은 미국이나 러시아 두 국가의 맹방이 아닌 국가들이다. 지난 4월 러시아는 터키의 첫 번째 원전 건설에 착수했다. 이는 200억 달러(22조4980억 원) 규모로 2023년 완성될 예정이다. 로자톰은 현재 1300억 달러에 달하는 33개의 새로운 원전 건설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중 12개는 방글라데시, 인도, 헝가리 등을 포함해 현재 건설 중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다.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러시아의 경쟁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글로벌 원전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 프랑스 오라노(옛 아레바)는 지난 10년간 핀란드, 중국 등에서 단 2건의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뿐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파산 상태에서 겨우 벗어난 상태다.
한전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성공 등으로 신흥 강자로 잠시 주목을 받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다. 결과적으로 로자톰의 거의 유일하고 실질적인 경쟁자는 중국의 원전 관련 국영기업들이다. 로자톰의 경쟁력으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설계 능력, 정부의 강력한 지원 등이 지적되는데 중국 역시 러시아와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터키 등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맥킨지 컨설팅의 스테판 솔제니친 시니어 파트너는 “원전 수출은 연료 공급, 관련 기술자 훈련, 운용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을 장기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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