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고작 10P 자료제출
국토부 “사고차량 부품확보”
EGR외 다른 결함 가능성


국토교통부는 BMW가 주행 중 화재 발생 원인과 관련해 제출한 기술분석 자료가 부실하다고 판단, 6일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에서도 불이 난 가운데, 가장 화재가 빈발했던 차종인 520d가 여전히 돌아다녀 시민들의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연일 터지는 BMW 화재 사고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휴가를 이틀 줄이고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BMW가 제출한 자료가 너무 부실해서 오늘 중 공개적으로 보완을 요청할 것”이라며 “지난 4일 건네받은 자료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가 문제’란 식으로만 돼 있고, 판단 근거나 입증 방법 등이 빠져 있다”고 밝혔다. BMW가 낸 자료는 10페이지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또 “BMW가 낸 서류만 검토하는 게 아니라 실제 차량 조사도 해야 한다”며 “사고 차량 부품을 다수 확보해뒀다”고 밝혔다.

특히 4일 전남 목포시에서는 사흘 전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차에서 화재가 발생, EGR 결함 외에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올해 32번째 BMW 자동차 화재다. 리콜(시정명령) 대상 약 10만6000대 가운데 1만5337대(3일 오후 3시 기준)가 안전진단을 받았지만, 진단 결과가 정상으로 나와도 안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국토부는 BMW에 검사 신뢰도를 높일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에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국토부가 리콜 대상 차종 권고를 했지만 5일 서울 시내 도로와 대형마트 주차장 등에서 520d가 수시로 눈에 띄었다. 그러나 법적 근거가 없어 운행을 강제로 중단시킬 방법은 없다. 불안감이 번지면서 BMW 승용차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주차장, BMW용 별도 주차구역을 지정한 건물도 등장했다.

롯데렌터카는 BMW 단기 렌터카 운영을 중단했고,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쏘카도 같은 날 보유 중인 BMW 520d 24대, X3 32대 등 총 56대의 대여를 중단했다.

김성훈·박수진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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