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연속 상승폭 확대
용산 호가 1억~2억 올라
금주 정부 현장단속 촉각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용산구와 영등포구에 이어 은평구와 관악구 등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 아파트값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7월 30일~8월 3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6월 마지막 주 0.02%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주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실제 4월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충격으로 한동안 얼어붙었던 강남권과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0.18%로 지난 4월 첫 주(0.27%)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등 재건축을 추진하는 대단지 아파트에선 연초 고점보다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가 지난주 최고 16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고점 대비 최대 2억 원가량 떨어진 14억5000만∼15억 원 선까지 내려갔었다. 그러나 지난달 초 15억1000만∼15억2000만 원에 저가 매물이 팔리기 시작하더니 지난주 연초의 전고점 가격을 넘어섰다.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 등에서도 신축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를 경신한 단지가 늘고 가격 상승폭이 낮던 구로·관악구 등 시내 외곽지역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용산구 한강로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최근 한 달 만에 호가가 1억∼2억 원 이상 올라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 곳곳에서 전고점을 넘어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는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정부의 부동산 시장 단속이 본격화되고 추가 대책 발표 가능성도 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 아파트값이 진정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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