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는 휴가 연장한 채 ‘否認’
미국 CBS방송의 인기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의 책임 프로듀서인 제프 페이저(사진)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고발 논란에 휩싸였다.
5일 CNN은 미국 내에서 호평받는 뉴스 책임자 중 한 명인 페이저가 부적절한 성관계를 폭로한 기사가 나오자 휴가를 연장하며 복귀를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 27일 잡지 뉴요커는 CBS 전직 직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페이저가 30년 동안 재직하면서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성관계 및 추행을 가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CNN에 따르면 페이저뿐만 아니라 레슬리 문베스 회장의 성추행에 대한 고발도 있었지만, 회사 내에서는 징계 방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CBS 엔터테인먼트 부문 켈리 칼 사장은 5일 기자들에게 “우리가 완벽하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어떤 큰 회사에도 개선해야 할 여지는 있는 법”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며 내부 수습에 나섰다. CBS는 여러 명의 여성이 제기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고발에 대해 외부 로펌 두 곳과 계약을 맺고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페이저는 “지금까지 어떤 잘못도 저지른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책임 프로듀서가 정기 휴가를 연장하는 것을 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하면서 CBS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대적인 인적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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