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유엔총회 등 행사 많아
靑관계자 “움직여야 할 시기”
비핵화·종전선언 중재안 관심
남·북·미·중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 비핵화 및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정상 간 채널이 조만간 가동될지 주목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관련 논의를 추동할 역할에 나설지, 나선다면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9월에 여러 가지 중요한 계기들이 있는데 미·북 관계 개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움직임이 있어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며 “필요하면 문 대통령이 정상 간 채널 가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에 예정된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미국 뉴욕 유엔총회 등을 계기로 미·북 관계 개선의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청와대 내에서는 9월을 넘기게 되면 미·북 관계가 위기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북핵 비핵화 및 종전선언과 관련해 ARF가 아무 성과 없이 끝난 것은 현재 상황이 정상들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합의를 통해서만 진전을 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ARF 기간 동안 미·북 관계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게 미·북 정상의 친서 교환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날 휴가에서 복귀한 문 대통령은 핫라인을 통해 종전선언과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의 선후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중재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대화가 원활히 진행되면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시험장 폐기 공개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미국의 대북 제재 면제 조치가 8월 중에 이뤄질 것이란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미·북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시 한 번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평양 정상회담은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실무형 회담을 한 차례 더 거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靑관계자 “움직여야 할 시기”
비핵화·종전선언 중재안 관심
남·북·미·중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 비핵화 및 종전선언 관련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정상 간 채널이 조만간 가동될지 주목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관련 논의를 추동할 역할에 나설지, 나선다면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9월에 여러 가지 중요한 계기들이 있는데 미·북 관계 개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움직임이 있어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며 “필요하면 문 대통령이 정상 간 채널 가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에 예정된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미국 뉴욕 유엔총회 등을 계기로 미·북 관계 개선의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청와대 내에서는 9월을 넘기게 되면 미·북 관계가 위기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북핵 비핵화 및 종전선언과 관련해 ARF가 아무 성과 없이 끝난 것은 현재 상황이 정상들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합의를 통해서만 진전을 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ARF 기간 동안 미·북 관계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게 미·북 정상의 친서 교환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날 휴가에서 복귀한 문 대통령은 핫라인을 통해 종전선언과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의 선후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중재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 대화가 원활히 진행되면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시험장 폐기 공개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미국의 대북 제재 면제 조치가 8월 중에 이뤄질 것이란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미·북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다시 한 번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평양 정상회담은 준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실무형 회담을 한 차례 더 거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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