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좌클릭·선거개혁 등 각오
정동영(사진) 민주평화당 신임 대표는 6일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농민, 비정규직, 우리 사회 어려운 분들 옆에 항상 달려가는 그런 현장 정당으로 존재감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평화당이 살기 위해서는 존재감을 만들어야 하고 그 존재감은 당이 누구를 대변하는가를 분명히 하는 데서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하듯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첫 회의를 이명박 정부 때 대량해고 사태를 겪은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열었다.
5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정 대표는 일반적인 신임 대표의 첫 일정인 국립현충원 참배를 하루 미루는 대신 한진중공업에서 회의를 열고 오후에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의 빈소를 방문한다. 여권 관계자는 “2010∼2011년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정 대표가 꾸준히 한진중공업 현장을 찾으며 진보 성향 정치인으로 재부각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예상보다 큰 격차로 대표에 선출된 정 대표 앞에는 6·13 지방선거에서 텃밭인 호남에서 참패한 당을 추스르는 한편, 개혁입법연대 등 여권 내에서 평화당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정 대표는 평화당의 정책·이념 좌표를 왼쪽으로 옮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 놓는 한편 선거제도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범(凡)여권 내에서 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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