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방문객 역대 최대치
매출 작년 2배수준 ‘표정관리’


111년 만의 최악 폭염으로 전 국민이 고생하고 있지만, 유통가는 표정 관리에 여념이 없다. 사람들이 시원한 백화점과 쇼핑몰로 몰리면서 유통업체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무더위에 손님 발길이 뚝 끊긴 전통시장과 자영업자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유통업체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롯데월드몰의 경우 무더위가 극에 달했던 지난 2일 방문객이 21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주중 일 평균 방문객 11만 명의 2배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에도 고객이 늘면서 지난달 고객 체류 시간이 평균 3시간30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쇼핑몰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출도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여름 상품인 우·양산 매출이 92% 늘어나는 등 여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달 현대백화점 에어컨 판매도 1년 중 에어컨이 가장 잘 팔리는 5월 매출의 120%를 기록하며 연중 최대치를 보였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빙과류, 외식 등 냉방 인프라가 갖춰진 유통가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표정 관리에 여념이 없다. 외식업을 하는 대기업 계열사 한 관계자는 “고객이 몰리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량 늘어 직원들이 현장 지원을 나가는 등 정신없이 바쁘다”며 “그러나 최악의 폭염 덕이 크다는 점에서 표정 관리를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사람들이 시원한 쇼핑몰 등으로 몰리면서 전통시장과 일반 음식점 등에는 손님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서울시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 전통시장 평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계청 서비스업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음식점 및 주점업의 상반기 소매 판매액지수(불변지수)가 95.9로,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하며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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