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에어컨 주문량이 폭주하자 가전업계가 휴가를 미루고 에어컨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6∼10일로 예정됐던 경남 창원공장 휴가 일정을 8월 이후로 연기하고 에어컨 생산 라인(사진)을 풀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는 올여름 수요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 지난 2월부터 에어컨 라인을 완전 가동했지만, 최근 치솟는 주문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오는 10일 광주공장 휴가를 앞두고 하루 2시간씩 잔업을 추가 편성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예기치 못한 폭염 탓에 ‘에어컨 대란’이 재연됐기 때문이다. 최근 에어컨 설치와 배송에 최소 닷새 정도 걸리며 재고가 부족한 모델은 열흘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가전업체들은 연초에 예정했던 생산 계획을 수정해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7월 에어컨 판매량은 사상 최대 월간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통상적으로 에어컨의 1년 중 최대 매출은 여름을 앞둔 5∼6월에 기록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살인적인 무더위에 7월 에어컨이 5월의 배 이상 팔리며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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