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남은 특검 향후 행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7일 현재 1차 수사 기간 종료까지 남은 19일 동안 댓글조작 공모 등 김경수 경남지사의 혐의 입증과 앞서 제기된 청와대의 사건 연루 의혹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남은 기간이 짧아 수사 기간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이 연장되면 현재 25일까지인 특검의 수사는 9월 24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선 특검은 남은 수사 기간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에 김 지사가 관여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전날 김 지사를 소환 조사한 특검은 진술 분석을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예정이다. 댓글조작 공범이라는 드루킹과 측근들의 진술과 증거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의 댓글조작 공범 혐의가 입증될 경우 댓글조작을 대가로 인사청탁이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검은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측과 댓글조작 및 인사청탁을 거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인사청탁에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관련돼 있어 특검 수사의 방향이 청와대를 향할 것으로 보인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도모 변호사를 면담한 바 있다.

더욱이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난 시점(3월 28일)이 당시 인사청탁 문제로 김 지사와 관계가 틀어진 드루킹이 구속(3월 25일)된 직후라는 점에서 백 비서관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도 변호사를 만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여기에 청와대 측이 3월 7일 드루킹의 또 다른 측근 윤모 변호사에게 아리랑TV 비상임 이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주장도 나오며 청와대가 김 지사와 드루킹을 중재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 역시 불거졌다.

다만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기엔 수사 기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특검은 조만간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수사 만료 3일 전인 22일까지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1회에 한해 30일까지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정치권의 특검 수사 기간 연장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이 ‘정치 공세’라고 공격했다. 반면 야당은 실체적 진실 파악을 위한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했다.

임정환·이정우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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