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내정 간섭” 강경 대응
외교관 추방·신규무역 중단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권 운동가 석방 문제를 제기한 캐나다를 상대로 해외자산 매각, 외교관 추방 및 무역 투자 금지, 유학생 철수 등으로 강하게 압박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당황한 캐나다가 우방국들에 중재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태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정부가 최근 체포된 미국 국적의 여성인권 운동가 사마르 바다위(37)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한 캐나다에 대해 외교관 추방 및 무역 거래 중단 등 강경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압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정부는 자신들이 저지른 큰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안다”며 “무역거래 중단은 캐나다의 사우디에 대한 신규투자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캐나다의 인권 운동가 석방 요구를 내정간섭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캐나다에 항의하기 위해 신규 무역·투자 거래와 외교 관계 중단을 발표하고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까지 추방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사우디 중앙은행과 국가연금기금은 자산 매니저들에게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부동산과 채권, 캐나다 달러를 비용과 관계없이 처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캐나다 내 유학생의 5%에 해당하는 자국 유학생 1만6000여 명의 철수를 통보하는 등 강경태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사우디 유학생들이 귀국하면 4억 캐나다 달러(약 3433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캐나다는 사우디와의 외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알주베이르 장관은 “중재할 것도 없는 문제”라며 캐나다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사우디와 맹방 관계인 미국은 일단 한발 빼면서 직접 언급을 하지는 않고 있다. 인권운동가 바다위는 지난 7월 여성 운동을 펼치다 사우디 당국에 체포됐다. 사우디 출신인 그는 여성 참정권 운동을 비롯해 여성들의 운전이 허용되기 이전인 2011년부터 ‘여성 운전 캠페인’을 벌였고 2012년 3월 8일(세계 여성의 날)에 미 국무부로부터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받았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외교관 추방·신규무역 중단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권 운동가 석방 문제를 제기한 캐나다를 상대로 해외자산 매각, 외교관 추방 및 무역 투자 금지, 유학생 철수 등으로 강하게 압박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당황한 캐나다가 우방국들에 중재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태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정부가 최근 체포된 미국 국적의 여성인권 운동가 사마르 바다위(37)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한 캐나다에 대해 외교관 추방 및 무역 거래 중단 등 강경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압델 알주베이르 사우디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정부는 자신들이 저지른 큰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안다”며 “무역거래 중단은 캐나다의 사우디에 대한 신규투자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캐나다의 인권 운동가 석방 요구를 내정간섭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캐나다에 항의하기 위해 신규 무역·투자 거래와 외교 관계 중단을 발표하고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까지 추방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사우디 중앙은행과 국가연금기금은 자산 매니저들에게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부동산과 채권, 캐나다 달러를 비용과 관계없이 처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캐나다 내 유학생의 5%에 해당하는 자국 유학생 1만6000여 명의 철수를 통보하는 등 강경태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사우디 유학생들이 귀국하면 4억 캐나다 달러(약 3433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캐나다는 사우디와의 외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알주베이르 장관은 “중재할 것도 없는 문제”라며 캐나다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사우디와 맹방 관계인 미국은 일단 한발 빼면서 직접 언급을 하지는 않고 있다. 인권운동가 바다위는 지난 7월 여성 운동을 펼치다 사우디 당국에 체포됐다. 사우디 출신인 그는 여성 참정권 운동을 비롯해 여성들의 운전이 허용되기 이전인 2011년부터 ‘여성 운전 캠페인’을 벌였고 2012년 3월 8일(세계 여성의 날)에 미 국무부로부터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받았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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