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국에서 발생한 ‘불량 백신’ 접종사건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윈난(雲南)성, 산시(陝西)성에서도 불량 백신 접종 부작용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서남부 윈난성 쿤밍(昆明)시 우화(五華)구에서 한 소녀가 유효기간이 지난 불량 광견병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드러나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윈난성 위생생육계획위원회는 지난 7일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소녀가 문제의 베로(Vero) 세포 광견병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파악돼 조사팀을 파견했으며 백신을 접종한 병원에 대해 운영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소녀가 맞은 백신은 7월 불량 백신 사태 파문의 진원지인 중국 제2의 광견병 백신 제조업체 ‘창춘 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만들었다. 창춘 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는 광견병 백신 제조 기준을 위반하고 생산자료를 조작한 백신 수십만 세트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나 중국 전역을 백신 공포로 몰아넣었고, 현재 회사 고위 관계자들이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5일 산시성 상뤄(商洛)시에서도 백신 관련 사건이 발생해 백신 관리가 소홀하고 관련 정보등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의료기관 3곳에 대해 조처를 취했으며 상뤄시 부시장이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한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상뤄의 어린이 상당수가 2015년 이후 기한이 지난 백신을 접종받았으며 피해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뤄졌다. 지역 신문들은 해당 네티즌이 주장한 백신에는 홍역·볼거리·풍진 바이러스(MMR) 백신,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DPT) 백신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편 산시(山西)성 펜관(偏關)현 검찰원은 광견병 백신 150개의 정보를 기록하지 않고 접종 환자에 대한 정보 기록을 하지 않은 지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지역 언론 등이 보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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