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형식과 제본을 거부하고, 장마다 한 점씩 캘리그래피를 배치한 구조다. 종이 앞장에는 캘리그래피 작품을, 뒷장에는 이를 풀어쓴 문장을 실었다. 총 300여 점 중 50점을 추렸다.
‘늘 사랑하며 살겠습니다’라는 글 뒤에는 ‘화폭에만 여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에도 여백이 필요하다. 여백이 곧 풍류다’라고 쓰여 있다. ‘하나님 저는 아직 괜찮습니다’의 뒤에는 ‘공간도 입체고 시간도 입체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시간에도 옆구리가 있습니다. (중략) 그때는 시간도 공간도 정지합니다. 그리고 모든 현실은 사라져 버립니다. 제가 비정상인 것일까요’라고 적혀 있다.
나무젓가락으로 눌러 쓴 캘리그래피의 디자인이 고풍스러우면서도 강렬하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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