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수중보 인근에서 소방헬기가 전날 전복 사고로 2명의 구조대원이 실종된 소방구조대 보트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수중보 인근에서 소방헬기가 전날 전복 사고로 2명의 구조대원이 실종된 소방구조대 보트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방한계선 일원까지 탐색

12일 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 실종된 2명의 구조대원 수색작업이 평소보다 2배가량 빠른 유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하류는 사리(음력 보름이나 그믐 무렵 밀물이 가장 높은 때) 시기를 맞아 최고 수위와 최저 수위 간 높이 차가 2m에 달해 사고 발생 지역인 신곡수중보 아래에는 와류(물이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현상)가 평소보다 강하게 발생하고 있다.

김포소방서는 13일 오전 6시부터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부근에서 전날 실종된 오모(37) 소방장과 심모(37) 소방교에 대한 2차 수색에 돌입했다. 배명호 서장은 “군의 협조를 얻어 북방한계선 일원까지 수색을 벌일 예정이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며 “사고 현장은 강폭이 넓고, 수중보 탓에 물살이 가파른 상황에서 대조(大潮)기까지 겹쳐 유속이 어느 때보다 빨라 어선조차 안전한 시간을 정해 접근한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사고가 난 신곡수중보 주변 유속은 초속 4∼5m 정도였으나 현재는 초속 7∼10m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리 시기인 탓에 해수면이 높아져 유량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사고가 난 12일 밀물 당시의 보 주변 수면 높이는 5.1m로 측정됐다. 이는 수면이 가장 낮은 시기(3.2m) 때보다 2m 가까이 높고, 지난번 사리 시기인 7월 31일의 최고 수면(4.2m)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사고 지점은 보를 기준으로 상류와 하류의 낙차 탓에 유속이 갑자기 빨라지고 와류가 생기는 구간이어서 지난해 8월과 2016년 7월 일반인이 타고 있던 보트가 보를 지나는 과정에서 뒤집히거나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수중보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수중보 일원은 군사 통제구역이라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지만 빠른 유속 탓에 간혹 수난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에서 구조 훈련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날은 다른 날보다 유량이 많아 유난히 유속이 빨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포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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