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사유 처리 SDA 공정완공
내달 고도화설비 마무리땐
업계 첫 고도화율 40% 달성
현대오일뱅크가 다음달 국내 정유사 최초로 고도화율(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 정제능력 간 비율) 40%를 달성, 정유업 초고도화 시대를 연다. 현대오일뱅크는 용제추출(SDA·Solvent De-Asphalting·사진) 공정 완공에 이어 다음달 중순까지 모든 고도화설비 증설을 마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8만 배럴 잔사유를 처리할 수 있는 SDA 공정을 완공했다고 13일 밝혔다. SDA 공정은 정유설비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에서 아스팔텐 성분을 걸러내는 것이다. 잔사유에 프로판, 부탄, 펜탄 등 용매를 혼합해 아스팔텐 성분을 제거한 후 아스팔텐 제거유(DAO·De-Asphalted Oil)를 추출한다. 지난해 2월부터 2400억 원을 투자, 연인원 27만 명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해 왔다.
현대오일뱅크는 DAO를 고도화 설비 원료로 투입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SDA 공정에서 생산되는 DAO는 윤활기유, 석유화학제품 원료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다음 달부터 본격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또 지난 10일 시작된 정기보수 기간을 활용, 연인원 20만 명을 투입해 나머지 고도화설비 증설 작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 달 중순까지 증설작업이 끝나면 일간 정제능력은 현재 43만 배럴에서 52만 배럴(현대케미칼 13만 배럴 제외)로 증가한다.특히 고도화설비 용량은 하루 16만5000배럴에서 21만1000배럴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고도화율은 40.6%까지 높아져, 국내 정유업계에서 처음으로 고도화율 40%대에 진입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규제 기준이 현행 3.5%에서 0.5%로 강화되면 초고도화 투자 효과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도화설비 증설이 모두 끝나면 경질유 생산을 더욱 늘릴 수 있어 지금도 2%에 불과한 고유황 중질유 생산비중을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효과가 연간 1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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