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과의 대화가
제재를 대체할 수는 없다”
남북은 13일 오전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가을 ‘평양 정상회담’ 및 ‘4·27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북측은 평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북 관계 개선을 우회적으로 강조했으며 남측은 ‘남북 간 한마음’을 거론하며 향후 남북 교류·협력의 가속을 시사했다.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모두발언에서 북측 대표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북남 수뇌부가 마련한 씨앗을 잘 가꿔서 거목이 되도록 하고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오늘 회담도 진행된다”며 “북남 수뇌부의 평양 상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또 논의하면 민족이 소망하는 문제에 확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측 대표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측 속담에 한배를 타면 한마음이 된다는 속담이 있는 걸로 안다”며 “오늘 회담에도 제기되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인데 그런 마음으로 해 나가면 못 풀 문제가 뭐 있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의 대화가 제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 국가들의 대북 압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강조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지난 11일 최근 필리핀 등 일부 국가들이 북한과의 관계 복원에 나선 것과 관련한 미국의소리(VOA) 논평 요청에 “대화는 유엔 안보리 결의나 미국의 제재를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국무부는 전 세계 국가들에 북한을 압박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완전하게 이행하는 행동을 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약속들은 좋지만,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행동만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논평은 3차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앞두고 나와 그 배경이 주목된다. 판문점 = 공동취재단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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