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접촉 核리스트 제출 요구
‘北, 어느정도 수용할 것’ 판단
文, 논의상황 실시간 보고받아
南北정상회담 준비위 꾸릴 듯
청와대는 13일 남북 고위급회담 진행 상황을 긴장 속에서 지켜봤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결정되는 대로 곧바로 준비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고위급 회담 전 물밑 접촉 과정에서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종전선언 추진 필요성을 북측에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열린 고위급회담 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 기간이 촉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준비팀이 합의사항 발표 이후 바로 가동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고, 준비했던 인원들이 청와대에 그대로 있는 만큼 시간이 다소 짧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고위급 회담 개최를 계기로 북한이 비핵화 조치 등과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물밑 접촉에서 북한 측에 9월 종전선언을 위해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신고 리스트 제출 등을 수용해야 한다는 우리 측 입장을 계속 전달했지만, 북한 측은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등 남북 간 현안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은 우리 측 요청을 일정 정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전 종전선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청와대는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종전선언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8월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다시 이뤄져 미·북 간 비핵화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시작하면 미국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유엔총회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미 초청과 종전선언 서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국가정보원은 북한 비핵화 진척 및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북한 통일전선부와 삼각 채널을 가동해 물밑 협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는 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와도 연동돼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경협과 관련한 진전된 합의가 나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북 제재 해제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서훈 국정원장 등은 지난 7월 미국을 방문해 제재 해제와 관련한 문제를 당국자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北, 어느정도 수용할 것’ 판단
文, 논의상황 실시간 보고받아
南北정상회담 준비위 꾸릴 듯
청와대는 13일 남북 고위급회담 진행 상황을 긴장 속에서 지켜봤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결정되는 대로 곧바로 준비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고위급 회담 전 물밑 접촉 과정에서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종전선언 추진 필요성을 북측에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열린 고위급회담 논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 기간이 촉박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준비팀이 합의사항 발표 이후 바로 가동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고, 준비했던 인원들이 청와대에 그대로 있는 만큼 시간이 다소 짧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고위급 회담 개최를 계기로 북한이 비핵화 조치 등과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물밑 접촉에서 북한 측에 9월 종전선언을 위해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신고 리스트 제출 등을 수용해야 한다는 우리 측 입장을 계속 전달했지만, 북한 측은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등 남북 간 현안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은 우리 측 요청을 일정 정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전 종전선언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청와대는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종전선언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8월 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다시 이뤄져 미·북 간 비핵화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시작하면 미국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유엔총회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미 초청과 종전선언 서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국가정보원은 북한 비핵화 진척 및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북한 통일전선부와 삼각 채널을 가동해 물밑 협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는 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와도 연동돼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경협과 관련한 진전된 합의가 나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북 제재 해제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서훈 국정원장 등은 지난 7월 미국을 방문해 제재 해제와 관련한 문제를 당국자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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