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시장 점유율 30% 확보
중국이 올 들어 유라시아 주변 국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관련 국가들이 주문한 화폐를 ‘메이드 인 차이나’로 대거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에 따른 현금 수요 감소로 화폐 제조 시설이 유휴화하는 것을 막고, 동시에 외국 화폐 제조에 따른 대외 영향력 확대도 노리는 이중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올해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높게 할당한 외국 화폐 제조 주문에 맞추기 위해 중국의 화폐 제조 시설이 풀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의 지폐와 동전 제조를 맡고 있는 회사는 국유기업인 ‘중국 인초조폐(印초造幣)공사’로,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과 장쑤(江蘇)성 쿤산(昆山) 등에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화폐 제조 공장은 그동안 외국 화폐는 찍지 않고 위안화만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 2013년 일대일로 협력 사업을 본격 가동하면서 주변 60여 개 국가들로부터 화폐 제조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SCMP는 “2015년 네팔의 100루피짜리 지폐를 처음 찍어낸 것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폴란드 등으로부터 지폐와 동전 주문 계약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외국 화폐 제조는 영국의 ‘드라루’가 140개 국가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독일의 ‘지제크 앤 데브리언트’가 60개 나라에서 주문을 받는 등 서구 국가들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뛰어들면서 단번에 30% 이상의 외국 화폐 제조 점유율을 확보했다.
중국이 이처럼 외국 화폐 제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현금 사용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국 전체 소매 판매액의 10%만이 현금 결제로 이뤄졌다. 또한 대부분 국가가 국가 안보와 화폐 위조 방지 등을 위해 외국에 화폐 제조 위탁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음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중국이 올 들어 유라시아 주변 국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관련 국가들이 주문한 화폐를 ‘메이드 인 차이나’로 대거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에 따른 현금 수요 감소로 화폐 제조 시설이 유휴화하는 것을 막고, 동시에 외국 화폐 제조에 따른 대외 영향력 확대도 노리는 이중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올해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높게 할당한 외국 화폐 제조 주문에 맞추기 위해 중국의 화폐 제조 시설이 풀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의 지폐와 동전 제조를 맡고 있는 회사는 국유기업인 ‘중국 인초조폐(印초造幣)공사’로,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과 장쑤(江蘇)성 쿤산(昆山) 등에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화폐 제조 공장은 그동안 외국 화폐는 찍지 않고 위안화만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 2013년 일대일로 협력 사업을 본격 가동하면서 주변 60여 개 국가들로부터 화폐 제조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SCMP는 “2015년 네팔의 100루피짜리 지폐를 처음 찍어낸 것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폴란드 등으로부터 지폐와 동전 주문 계약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외국 화폐 제조는 영국의 ‘드라루’가 140개 국가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독일의 ‘지제크 앤 데브리언트’가 60개 나라에서 주문을 받는 등 서구 국가들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뛰어들면서 단번에 30% 이상의 외국 화폐 제조 점유율을 확보했다.
중국이 이처럼 외국 화폐 제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현금 사용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국 전체 소매 판매액의 10%만이 현금 결제로 이뤄졌다. 또한 대부분 국가가 국가 안보와 화폐 위조 방지 등을 위해 외국에 화폐 제조 위탁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음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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