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세계 1위 되겠다”

중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 시장에서 세계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계획하에 2019년까지 독자적인 원전 기술 표준을 제정하기로 했다.

13일 중국 국무원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까지 자체 원전 기술 표준 체계를 구축하고 2022년까지 중국 국내 원전 프로젝트는 물론 세계 각국 원전 사업에서 중국 표준 원전 채택 비율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중국은 또 2027년에는 세계 일류의 ‘원전 기준 강국’으로 부상해 세계 원전 기준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 중인 한국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중국은 독자적인 기술을 토대로 그동안 진행한 원전 건설에서 얻은 경험과 연구 성과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독자적인 원전 통일 기준을 마련할 생각이다. 중국은 이미 자체 원전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엔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원전 설계와 운영, 유지·보수 등 3개 영역에서 주도한 표준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채택됐다. 영국 석유 메이저 BP가 내놓은 ‘2017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5월 현재 중국은 고속로 실험로를 포함해 37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총 2200만㎾에 이르는 원전 20기가 건설 중에 있어 발전 용량은 2015년 2700만㎾에서 2020년에는 5800만㎾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최근 중국은 노벨상 수상자 20명과 전 세계 하이테크 기업 CEO 1000명 이상이 참가한 ‘과학기술 혁신에 관한 세계 포럼’을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중국이 이런 행사를 연 것은 세계의 지식인들에게 중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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