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관세 2배 부과 반발
“비열한 정치적 음모” 비난
리라화 13일오전 10%폭락
터키 리라화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배’ 관세폭탄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러시아와 외교 장관 회담을 통해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2일 흑해 연안 트라브존에서 열린 여당 정의개발당(AKP) 당원들과의 행사에서 “(미국의)이번 작전은 재무부터 정치까지 모든 영역에서 터키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새로운 협력, 새로운 동맹으로 옮기는 것으로 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폭탄을 ‘경제 전쟁’이라 명명하고 “비열한 정치적 음모”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인구가 8100만 명인 나라(터키)와 맺은 전략적 관계를 희생시키는 나라라면 그 누구라도 작별을 고할 수 있다”고도 역설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터키산 철강 등에 대한 신규 관세를 13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터키는 이란·러시아 등과 새로 관계 구축에 나서면서 돌파구를 모색할 전망이다. 실제 미국의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국영방송에 “터키 정부와 국민이 이런 상황(미국의 제재)과 외부 압박에 잘 대응하리라 기대한다”며 “누구도 협박으로 다른 나라의 의지를 흔들 수 없다”며 연대 입장을 표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 장관은 13일 터키를 방문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장관은 경제협력 강화 방안과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는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강경한 정면 대치 입장을 굽히지 않아 터키발 금융위기는 더 확산할 전망이다.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2배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난 10일 터키 리라화 가치는 장중 한때 22% 가까이 폭락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주말 미국에 강경 입장을 밝히며 한국시간 13일 오전 리라화 가치는 10% 가까이 떨어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비열한 정치적 음모” 비난
리라화 13일오전 10%폭락
터키 리라화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배’ 관세폭탄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새로운 동맹을 찾겠다”고 공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러시아와 외교 장관 회담을 통해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2일 흑해 연안 트라브존에서 열린 여당 정의개발당(AKP) 당원들과의 행사에서 “(미국의)이번 작전은 재무부터 정치까지 모든 영역에서 터키의 항복을 받아내려는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새로운 협력, 새로운 동맹으로 옮기는 것으로 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폭탄을 ‘경제 전쟁’이라 명명하고 “비열한 정치적 음모”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인구가 8100만 명인 나라(터키)와 맺은 전략적 관계를 희생시키는 나라라면 그 누구라도 작별을 고할 수 있다”고도 역설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터키산 철강 등에 대한 신규 관세를 13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터키는 이란·러시아 등과 새로 관계 구축에 나서면서 돌파구를 모색할 전망이다. 실제 미국의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국영방송에 “터키 정부와 국민이 이런 상황(미국의 제재)과 외부 압박에 잘 대응하리라 기대한다”며 “누구도 협박으로 다른 나라의 의지를 흔들 수 없다”며 연대 입장을 표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 장관은 13일 터키를 방문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장관은 경제협력 강화 방안과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는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강경한 정면 대치 입장을 굽히지 않아 터키발 금융위기는 더 확산할 전망이다.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2배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난 10일 터키 리라화 가치는 장중 한때 22% 가까이 폭락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주말 미국에 강경 입장을 밝히며 한국시간 13일 오전 리라화 가치는 10% 가까이 떨어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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