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의 김연경(오른쪽·엑자시바시)이 충북 진천선수촌 훈련장에서 거울을 바라보며 오른팔 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왼쪽은 김연경을 촬영하고 있는 대표팀 동료 김수지(IBK기업은행).  김연경 인스타그램
여자배구대표팀의 김연경(오른쪽·엑자시바시)이 충북 진천선수촌 훈련장에서 거울을 바라보며 오른팔 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왼쪽은 김연경을 촬영하고 있는 대표팀 동료 김수지(IBK기업은행). 김연경 인스타그램
17세였던 2005년 태극마크
한국 여자배구 첫 4회 출전
中 주팅과 우승 놓고 맞대결

중국, 이번엔 1군 모두 출동
양효진 등 ‘황금세대’ 총집결
16일 출국, 19일 인도와 첫판


김연경(30·엑자시바시)은 17세였던 2005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김연경은 오는 18일 개막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까지 한국 여자배구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을 4회 경험하게 된다.

김연경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 인천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었다.

김연경은 중국의 주팅(24·바키프방크), 러시아의 타티야나 코셸레바(30·세스크 리우)와 함께 세계 3대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공격력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 그리고 강한 승부근성을 앞세운 김연경은 한국, 일본, 터키 리그를 돌며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중국 리그에서 맹활약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연경은 또 2012 런던올림픽(4위)에서 대표팀을 1976 몬트리올올림픽(3위) 이후 36년 만에 4강으로 이끌었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걸림돌은 중국과 일본이다. 1962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구가 도입된 이래 14차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2차례, 일본은 5차례, 중국은 7차례 우승했다.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결승전에 오른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뿐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중국, 일본이 한국에 앞선다. 한국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은 10위, 중국은 1위, 일본은 6위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5연패를 저지당한 중국은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중국은 인천아시안게임에 1.5군을 출전시켰지만 이번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엔 1군이 모두 출동한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대표팀엔 주팅이 포진하고 있다. 주팅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우승에 앞장섰고 MVP로 뽑혔다. 김연경은 2016∼2017시즌 터키 리그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주팅과 바키프방크를 따돌리고 리그와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주팅은 198㎝로 김연경(192㎝)보다 크며 특히 파워가 좋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중국 리그로 옮겼지만 올 시즌 다시 터키로 유턴, 주팅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김연경은 승리를 자신했다. 김연경은 “4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다”며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의 전력이 뛰어나 우승이 쉽지는 않겠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물리칠 수 있도록 애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또 “언제나 금메달 획득이 목표”라면서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에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배구대표팀은 ‘황금세대’로 분류된다. 김연경을 필두로 뛰어난 자원이 여럿 있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MVP 박정아(25·도로공사), 2016∼2017시즌 V리그 정규리그 MVP 이재영(22·흥국생명), 최근 3시즌 연속 베스트7에 선정된 양효진(29·현대건설) 등이 김연경을 ‘보좌’한다.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22·현대건설)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고교생으로 금메달에 힘을 보탰고, 4년이 흐른 지금은 V리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또 2001년생인 막내 정호영(선명여고), 2000년생인 이주아(원곡고), 1999년생인 박은진(선명여고) 등 고교생 3명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대만,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조 4위 이내에 들면 8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치른다. 중국 외엔 한 수 아래이기에 무난하게 8강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인다.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 현지로 출국하고 19일 인도와 1차전을 치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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