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지역 곳곳을 누비는 서울 중구 청구동주민센터의 행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중구에 따르면, 청구동주민센터(동장 안정은)는 지역 내 취약계층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냉방용품을 지원하고 주민센터 회의실과 경로당, 은행 등 임시 무더위 쉼터 6곳을 추가 조성했다. 지난달 말부터 주민센터 전 직원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저소득 독거노인 및 중증질환자 가정을 수시 방문하면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폭염 대비 비상근무 중이던 한 직원이 유선으로 연락이 닿지 않던 청구로3길 거주 어르신의 자택을 긴급 방문, 쓰러져 위독한 상태였던 어르신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민간 기업에서 주민센터의 행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주식회사 넥스트업은 지난 4일 “선풍기가 없는 저소득 세대를 위해 써달라”며 선풍기 20대를 청구동주민센터에 기증했다. 주민센터는 5일부터 선풍기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온 독거 어르신 가정에 선풍기를 전달하고 있다.

청구동에선 살수차 진입이 어려운 이면도로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매일 동의 행정차량에 물탱크를 실어 물뿌리기 작업(사진)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출 시 체감 온도를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 ‘양산 쓰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폭염으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청 차원에서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