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방수권법’ 서명뒤 강조
“충돌 강요받으면 싸워 이길것”

中, 航母 동원 대규모 해상훈련
독립지향 대만정권에 무력시위
美·中 간 군사력 경쟁도 격화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황해 등 주변 해역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대규모 방공 및 미사일 방어 훈련을 연달아 실시하며 미국을 향한 ‘무력시위’에 나섰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해 미국의 군사력이 ‘세계 최강’이라고 과시하며 대중 견제에 나서 미·중 간 군사력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14일 외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미 육군 제10 산악사단 주둔지인 뉴욕주 포트 드럼을 방문, 병사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국방수권법안(NDAA)은 현대사에서 우리 군과 전사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로, 이 과정에서 내가 하나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현장에서 7160억 달러(약 812조 원)에 달하는 국방 예산을 책정한 2019 회계연도 국방수권법 서명식을 가졌다. 그는 이어 “미국은 평화로운 나라이지만 충돌을 강요받게 된다면 우리는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며 “우리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매우 특별한 병력으로 충전돼 있다”면서 법안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군 규모 및 병력 증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미사일 방어(역량)를 개선하고 있으며, 엄청난 돈을 우리의 핵무기에 쓰고 있다”며 “이를 사용해야 할 필요가 없게 되기를 바라지만, 결코 그 누구도 우리에게 범접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의 ‘우주 굴기’를 겨냥해 “미군이 우위를 유지하려면 우리는 항상 선두에 있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미군의 우주 내 지배력을 다시 분명히 해야 하는 이유”라며 “우리의 경쟁국과 적들은 이미 우주에 대한 무기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방수권법에는 중국과 북한 등을 염두에 두고 주한미군 병력을 2만20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제한하고, 상당 규모의 철수는 북한 비핵화 관련 협상 불가 대상으로 명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중국 해군은 앞서 지난주와 지난 13일에 걸쳐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주변 지역 해상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달아 실시했다. 남중국해를 작전 범위로 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13일 SNS를 통해 “구축함 함대가 최근 실탄 사격 연습과 모의 대잠수함 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또 3개 전구에서 차출된 10여 척의 전함이 동중국해 해상에서 대만을 겨냥한 방공 및 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으며, 황해에서는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001A호’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해상 훈련이 전개됐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의 이 같은 대규모 훈련의 연속 진행은 미국과 독립 지향의 대만 정권을 향한 무력시위로 간주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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