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불이 켜졌다. 건물 앞을 농구공을 든 마스코트 자바섬 사슴 ‘아퉁’ 조형물이 지키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18일 개회식과 함께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16일 밤(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불이 켜졌다. 건물 앞을 농구공을 든 마스코트 자바섬 사슴 ‘아퉁’ 조형물이 지키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18일 개회식과 함께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모토는 ‘아시아의 에너지’
개회식은 印尼 독특함 담아
남북선수단 입장 최대 관심


45억 명이 사는 아시아 대륙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아시안게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18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의 모토는 ‘아시아의 에너지’이며 인도네시아는 개회식에서 ‘인도네시아의 힘’을 펼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공식홈페이지는 “개회식은 ‘인도네시아가 국제대회를 개최할 만큼 거대한 나라’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도네시아는 1962년에도 자카르타에서 제4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다. 당시 참가규모는 17개국 약 1500명이었지만, 56년 후인 지금은 45개국 1만1300명으로 불어났다.

개회식에서 아시안게임을 밝힐 성화는 1951년 제1회가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달 15일 채화돼 인도네시아로 이동했고 54개 도시를 돌며 1만8000㎞를 여행했다. 주 경기장에서는 길이 120m, 너비 30m, 높이 30m의 대형 무대가 선수단과 관중을 맞이한다.

인도네시아 예술가들이 제작한 이 무대는 산이 봉긋 솟아 있는 형태로, 인도네시아만의 아름답고 독특한 식물과 꽃으로 꾸며진다. 안군, 라이사 등 인도네시아 유명 가수들과 4000명의 댄서가 공연을 펼친다.

한국과 북한 선수단의 동시 입장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남북은 여자농구, 조정, 카누 용선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꾸렸고 개회식에선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다. 공동입장은 남측 100명, 북측 100명이 참여하며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주 경기장을 행진한다. 코리아의 영어 축약명은 ‘COR’이고, 행진 때 주 경기장엔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남북이 국제종합대회에서 공동입장하는 건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이번이 11번째, 아시안게임에선 3번째다.

공동입장 남측 기수는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의 주장 임영희(우리은행)이며 북측 기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북측 공동입장 기수는 늘 개회식 직전 결정됐다. 남북측 기수는 ‘남녀북남’과 ‘남남북녀’를 번갈아 적용했고 이번엔 ‘남녀북남’ 차례다. 임영희가 178㎝인 점을 고려하면 조화를 이루도록 그에 걸맞은 체구의 북측 남자 선수가 한반도기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희가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소속인 만큼 다른 단일팀 종목인 카누 드래곤보트와 조정 등에서 북측 남자 선수가 기수로 뽑힐 가능성도 있다. 남북 단일팀은 ‘코리아’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자카르타와 함께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남부 수마트라 섬의 중심도시 팔렘방에선 개회식에 맞춰 환영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마테라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팔렘방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한국인 가수 팀(황영민)과 세븐(최동욱)이 등장한다고 전했다. 세븐은 지난 15일 자카르타에서 성화 봉송에도 참여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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