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세대’ vs‘마르지 않은 세대’. 구글, 맥킨지, 라쿠텐 등을 거치며 혁신 도미노를 일으켜온 일본 정보기술(IT) 업계의 대부 오바라 가즈히로는 소위 기성세대와 2030 젊은 세대를 이렇게 비유했다.
먼저 마른 세대는 늘 부족했던 세대다. 사회 시스템과 기반 시설은 물론 의식주마저 모자란 상황에서, 그들은 자신과 가족이 먹고살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 결국 이들 개개인이 회사에 온 열정을 쏟아부은 결과, 회사는 컸고, 국가는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반면 이들이 이뤄낸 풍요 속에 성장한 2030 세대는 부족한 것이 없는 마르지 않은 세대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윗세대에 비해 많은 선택 앞에 있다. 먹을 것, 입을 것부터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강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을 따른다. 회사와 국가를 위해 일상과 취향을 희생할 생각이 없다. 소위, ‘소확행’이면 충분하다. 일본의 상황은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다.
저자는 한때 자신도 의욕과 열정을 상실한 듯한 젊은이들에게 실망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다양한 젊은이를 만나면서, 윗세대와 2030 세대가 이해의 폭을 좁히지 못했던 이유는 열정이 아닌 모티베이션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2030 세대들은 윗세대들처럼 성취감이 아니라,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몰입해 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2030 세대에 대한 일본 기성세대의 오해를 벗겨내고, 이해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을 꾀한다.
저자는 앞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이들이 활약하는 데 최적의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야근은 낭비가 되고 놀이는 가치가 되는 시대”다. 이어 저자는 윗세대와는 다른 모티베이션을 가진 젊은 세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팀워크를 발휘해, 더 크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전한다. 자신의 장점을 상위 5순위까지 랭킹 형식으로 알려주는 진단 테스트 도구 ‘스트렝스 파인더’를 활용해 각자의 강점을 찾아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일을 쭉 써내려가는 ‘편애지도’로 구성원들끼리 성향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자신이 자신에 대해 알려주는 ‘나 취급 설명서’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낸다면 구성원끼리 장점과 단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팀이 잘 굴러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216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