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저자의 ‘결심’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길, 아이는 보이는 모든 것의 이름을 묻는다. 아이에게 그냥 ‘나무’와 ‘또 다른 나무’라고밖에 대답할 수 없었던 아버지는 아이에게 ‘나무의 이름을 제대로 가르쳐주겠다’고 결심한다.
그 이후 저자는 어디에나 흔히 존재해 눈에 띄지 않는 야생생물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며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도시’가 실제로는 책 제목처럼 ‘우리가 몰랐던 도시’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책을 읽어가는 동안 독자들은 작고 낮은 달팽이의 시각에서 세상을 볼 수 있게 되고, 높은 하늘을 나는 터키콘도르의 시야도 경험하게 된다. 또 늘 곁에 있지만 눈치채지 못했던 비둘기와 개미의 위대함을, 까마귀의 놀라운 지능과 문화를 알고 놀라게 된다.
미국의 온라인 환경잡지 기자이기도 한 저자는 “인간과 자연은 함께 살 수 없을까? 도시를 떠나야만 자연을 만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며 “인간은 어디에서나 자연과 함께 살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이다”라고 말한다. 292쪽, 1만3800원.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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