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은 거침이 없습니다. 서울 집값은 온갖 규제를 뚫고 오르면서 다가올 악재(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마저 외면하고 있지요. 파죽지세(破竹之勢)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오르는 서울 집값은 8월 중순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전고점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18억3000만 원(전고점 18억 원)에 거래됐고,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82㎡도 호가가 20억 원(전고점 19억9000만 원)에 이르렀지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66㎡도 11억5000만 원에 팔려 전고점(10억5000만 원)을 이미 회복, 매매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입니다. 이들 지역뿐만 아니라 강북권 대부분 지역 아파트값도 전고점을 회복했습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018년 한여름에 최고가 경신이 이어지는 서울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면 ‘집값이 오르기에 참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이촌향도(離村向都)에 따른 급격한 인구 밀집, 특정 지역 인프라스트럭처 집중, 주거 공간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국민 인식은 기본이고, 저금리와 개발 보상금 유입 등에 따른 풍부한 자금 유동성, 재테크의 주택 집중, 고급주택에 대한 유무형의 제약 등이 집값 고공 행진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서울 집값이 투기세력의 행태가 아닌 구조적 모순에 의해 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서울 집값이 언제까지나 오를 수는 없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8%대로 낮춰보는 상황에서 서울 집값만 고공 행진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산업이 성장 어려움을 겪는데 부동산 산업(집값)만 끝없이 오를 수 없다는 것이지요. 급격한 소비 침체와 폐업이 창업보다 많은 자영업의 위기(올 상반기 4∼299인 사업장 4만5470개 폐업·창업 3만4318개), 수도권까지 압박하고 있는 미분양주택 증가(전국 6만5000여 가구) 등 실물경기 지표도 이미 집값 내림세를 예보하고,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금리 인상 문제도 도사리고 있고요.
서울 집값이 고공 행진하는 지금, 주택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이들은 물론 실수요자들도 1997년 11월 외환위기와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전의 부동산 시장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당시도 불을 보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수많은 사람이 주택시장에 몰려들었고, 집값은 치솟았지요. 하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수도권은 물론 서울 일부 지역 집값도 30∼50% 하락했지요. 2018년 8월, 부동산 투자를 염두에 둔 이들은 10년 전 반 토막 난 아파트값과 역전세난, 하우스푸어(집을 가진 가난한 이들)가 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soon@munhwa.com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2018년 한여름에 최고가 경신이 이어지는 서울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면 ‘집값이 오르기에 참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이촌향도(離村向都)에 따른 급격한 인구 밀집, 특정 지역 인프라스트럭처 집중, 주거 공간을 투자 대상으로 보는 국민 인식은 기본이고, 저금리와 개발 보상금 유입 등에 따른 풍부한 자금 유동성, 재테크의 주택 집중, 고급주택에 대한 유무형의 제약 등이 집값 고공 행진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서울 집값이 투기세력의 행태가 아닌 구조적 모순에 의해 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서울 집값이 언제까지나 오를 수는 없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8%대로 낮춰보는 상황에서 서울 집값만 고공 행진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산업이 성장 어려움을 겪는데 부동산 산업(집값)만 끝없이 오를 수 없다는 것이지요. 급격한 소비 침체와 폐업이 창업보다 많은 자영업의 위기(올 상반기 4∼299인 사업장 4만5470개 폐업·창업 3만4318개), 수도권까지 압박하고 있는 미분양주택 증가(전국 6만5000여 가구) 등 실물경기 지표도 이미 집값 내림세를 예보하고,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금리 인상 문제도 도사리고 있고요.
서울 집값이 고공 행진하는 지금, 주택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이들은 물론 실수요자들도 1997년 11월 외환위기와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전의 부동산 시장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당시도 불을 보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수많은 사람이 주택시장에 몰려들었고, 집값은 치솟았지요. 하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수도권은 물론 서울 일부 지역 집값도 30∼50% 하락했지요. 2018년 8월, 부동산 투자를 염두에 둔 이들은 10년 전 반 토막 난 아파트값과 역전세난, 하우스푸어(집을 가진 가난한 이들)가 준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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