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카데미’서 신인 발굴
노쇠 정당 이미지 벗기 나서


17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노쇠하고 고루한 정당’이라는 한국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청년 정치인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개설, 수도권 젊은 의원들의 요직 등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현호 한국당 여성청년특별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을 겪으면서 젊은 인재들이 한국당을 외면하고 있다”며 “당의 노쇠화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사실상 맥이 끊겼던) 청년정치학교를 다시 부활시켜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청년 인재가 정치권으로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여성청년특위 1차 회의를 열고 정치아카데미 개설을 비롯한 여성·청년 정치인 육성 방안과 이들을 겨냥한 정책 마련 대책 등을 논의한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젊은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은 “구의원이 시의원을 거쳐 자치단체장, 국회의원으로 가는 시스템 이전에 보수적 가치와 이념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정치아카데미 같은 프로그램 마련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정치아카데미에서 젊은 정치 지망생을 발굴하고, 이들이 구의원과 시의원 등을 거쳐 차례차례 중앙 정치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젊은 인재 육성을 위해 김 위원장이 직접 지역을 돌며 청년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교수 출신이다 보니 청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요 당직에 40∼50대의 젊은 수도권 의원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젊고 일하는 당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조직부총장에 초선의 김성원(45·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을, 홍보본부장에 홍지만(50)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당 사무총장에 김용태(50·서울 양천을) 의원을,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선동(55·서울 도봉을) 의원 등을 임명한 바 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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