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밝혀
평화통일분야 334억 예산 배정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17일 “정부의 통일경제특구 경제공동체 추진에 맞춰 오는 9월 목표로 파주시에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는 법안에 대한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평화부지사는 이날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용산 기지처럼 국가 주도로 경기 북부 미군 공여지를 개발하기 위한 실태조사·용역을 실시하고 남북교류협력기금을 20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지사는 “평화통일 분야에 334억 원의 예산을 배정해 새로운 경제 동력을 창출하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경제 공동체 구상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기부 대 양여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환 공여지 캠프 그리브스를 역사·안보·생태·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훈련장, 초소 등 군 대체시설 설치에 130억 원을 이번 추경에 편성했다”며 “캠프 그리브스를 지방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활용하는 한편 DMZ관광 활성화를 위해 임진각 평화누리를 통합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환된 미군 공여지에 대한 투자 문의가 잇따르는 등 접경지역 개발에 청신호도 켜졌다. 파주시에 따르면 올해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월롱면 캠프 에드워드(63만㎡)와 문산읍 캠프 자이언트(48만㎡) 등 공여지에 대한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의선 철도에 인접한 두 기지는 2007년 반환 이후 개발계획이 번번이 무산된 데 이어 2015년 민간 자유제안공모 때도 제안자가 없었지만 최근 5개 민간기업이 투자 문의를 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 1개 업체가 관심을 보인 데 이어 올해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4개 업체가 추가로 개발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 2개 기지에 대해 민간 자유제안공모를 해 투자 유치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파주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